보도자료

대구시향 제418회 정기연주회(15.10.16 불교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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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3-18 14: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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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공뉴스-문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깊어가는 가을, 제418회 정기연주회에서 후기 낭만음악을 대표하는 교향곡의 대가,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1824~1896)의 <교향곡 제4번 ‘로맨틱’>을 연주한다. 
오는 10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한다. 
 특히, 이날 정기연주회는 대구시와 대구시민회관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총 대구시 연합회 주관으로 열리는 ‘2015 제1회 아시아 오케스트라 심포지엄’의 개막공연으로 개최되며, 서곡이나 협주곡 없이 약 76분 간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4번> 단 한 곡만 심도 있게 연주해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안톤 브루크너는 19세기 후반 말러, 시벨리우스와 함께 교향곡 발전에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오스트리아 동북부 린츠 근교의 작은 마을인 안스펠덴(Ansfelden)에서 교사 겸 오르가니스트의 장남으로 태어난 브루크너는 어릴 때부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여러 교사들로부터 음악수업을 받았고, 오르가니스트와 시민합창단 지휘자 등으로 활동했다. 신앙심이 깊은 집안에서 성장하며 종교음악으로 음악을 처음 접했고, 기념비적인 종교곡들과 열한 곡의 교향곡 등을 남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생전에는 작품들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다가 사후에야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브루크너는 ‘교향곡 제1번’ 발표 이전에 이미 두 편의 교향곡을 썼다. 하지만 두 작품은 습작에 불과하다며 작품 번호조차 붙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연주하는 ‘교향곡 제4번’은 사실 그의 여섯 번째 교향곡에 해당된다. 
 그가 남긴 교향곡 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 바로 제4번인데, 브루크너가 유일하게 ‘로맨틱’이란 제목을 붙인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는 ‘로맨틱’과 다소 거리가 멀다. 이 작품은 표제음악보다는 절대음악으로 봐야하며, 작곡자는 대자연과의 교감에서 느끼는 내밀한 감정을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로맨틱’이란 제목에 얽매여 감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들리는 대로 자유롭게 상상하고 느끼는 편이 이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이다.
 브루크너는 평소 바그너를 흠모해 그의 작곡 수법을 자신의 작품에 종종 사용했다. 이 곡에도 바그너의 흔적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악기의 조용한 트레몰로(tremolo)로 시작해 점차 큰 소리로 발전해 나가는 ‘브루크너 개시’, 두 개의 사분음표와 사분 셋잇단음표가 조합된 ‘브루크너 리듬’, 악기의 음색과 주법으로 오르간적인 울림을 꾀했던 ‘브루크너 오르간’ 등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곡 수법을 이 곡에서 확립했다. 
 총 4악장 구성이며, 제1악장에서는 전형적인 브루크너 방식의 시작을 알리는 현의 트레몰로 위에 호른이 제1주제를 제시하고 비올라에 의한 제2주제와 태풍을 연상시키는 금관악기의 힘찬 제3주제가 울려 퍼진다. 제2악장에서는 현악기들이 깊고 슬픈 정감을 표현하고, 브루크너의 절묘한 대위법이 돋보인다. 이어서 사냥꾼의 용감한 인사를 전하는 제3악장은 스케르초 주부와 트리오 부분이 훌륭한 대비를 이루고, 피날레에선 오르가니스트였던 브루크너의 역량이 십분 발휘된 동시에 마지막에 제1악장의 서주를 회상시킴으로써 전곡을 통일시키고 있다. 
 한편, 브루크너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사교적이지 못했고, 타인의 비판에 매우 민감한 완벽주의자였다. 그렇다보니 교향곡마다 개정을 수없이 반복해 다양한 판본이 존재한다. ‘교향곡 제4번’도 예외는 아니다. ‘교향곡 제3번’을 완성하고 불과 이틀만인 1874년 1월 2일부터 브루크너는 ‘교향곡 제4번’을 쓰기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 22일에 전곡을 완성했지만, 약 3년이 지난 1877년 10월 브루크너는 ‘교향곡 제4번’의 전면적인 개정을 결심한다. 
 먼저 1878년 1월부터 9월까지 제1, 2, 4악장을 상당부분 개정했고, 제3악장은 원곡과 전혀 다른 스케르초 악장(일명 ‘사냥의 스케르초’)으로 완성했다. 이 같은 개정 후에도 더 완전한 작품을 원했던 브루크너는 1879년 11월부터 1880년 6월까지 이 곡의 제4악장을 새로 쓰다시피 했다. 이 총보로 1881년 지휘자 한스 리히터에 의해 빈에서 초연이 이뤄졌다. 하지만 브루크너는 초연 직후 다시 곡의 일부를 수정, 이 악보가 오늘날 ‘교향곡 제4번’의 1878/80년 하스 판이다.
 이후 1952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도서관에서 ‘교향곡 제4번’의 1886년도 악보가 발견됐고, 이 악보는 브루크너가 미국 초연을 계획한 지휘자 안톤 자이들에게 직접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1953년 하스의 제자 노바크는 이를 다시 편집, 출판했는데 이 악보가 대구시향의 연주 때 사용하는 1878/80년 노바크 판이다. 하스 판과는 근본적으로 같지만 작은 차이점이라면 제4악장 종결부에 등장하는 1악장의 첫머리 주제가 더 명확하게 울리도록 호른과 트럼펫 성부에 변화를 준 점이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브루크너의 음악은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처럼 듣자마자 그 매력을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 번 빠져들고 나면 브루크너만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에 중독된다”며, “교향곡 제4번은 그의 전작들보다 곡의 분위기가 한층 부드럽고 짜임새도 훌륭해 브루크너 교향곡 입문자에게 추천되는 작품이므로 브루크너가 낯선 관객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듯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4번을 통해 역동하는 음의 에너지와 그것이 내뿜는 클래식 음악의 반전 매력을 찾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시향 ‘제418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A석 1만 6천원, B석 1만 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학생(초․중․고․대학생)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된다. 공연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고,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www.daegucitizenhall.org)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한편, 이날 공연은 교향곡 한 작품만 중간 휴식 없이 연주하므로 공연이 시작된 후에는 입장이 불가하다. 따라서 공연 시작 시간에 늦지 않도록 관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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