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구)과 몽골의 첫 예술교류공연이 9일(목) 오후 6시 몽골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지휘자 부렝베흐의 지휘로 열렸다.
대구예총(회장 류형우)과 몽골예총(회장 반자라치 퉁가락)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한-몽 국제예술 교류공연’은 양국이 예술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몽골예총은 1975년 출범했으며, 9개 예술단체가 소속돼 있다. 양국 예총은 지난해 9월 클래식 및 국민 예술, 미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협정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7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릴 예정인 ‘2016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사전 협의 차 몽골을 방문한 아시아와 유럽 사절단이 함께 관람해 양국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기여했다. 이번 공연에는 MNB 몽골국영방송, UBS 울란바토르 방송 등 6개 방송국이 출동해 취재 경쟁을 벌였다. 특히 오송 몽골주재 한국대사는 한국문화사절의 수준 높은 공연에 감사를 표시하며 오찬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공연에는 한국과 몽골의 성악가와 무용가, 몽골 국민 예술가 등이 출연했다. 한국(대구) 대표로는 소프라노 이윤경, 바리톤 이인철, 테너 김형국`노성훈`김동녘`김성환을 비롯해 한국 무용가 손혜영, 현대 무용가 김교열`정지훈`이슬기 등이 출연했다. 몽골 대표로는 소프라노 에르덴 토야, 메조소프라노 다리마, 바리톤 엥흐 타이왕, 테너 에르덴 오치르 등이 출연했다.
몽골은 예술 분야에 상당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공연이 열린 몽골 국립 오페라 극장은 1952년에 지어진 건물로 500석 규모의 작은 극장이지만 품격 있는 극장이다. 몽골은 러시아의 영향으로 공연예술 분야가 일찍이 발달했다.
대구예총 류형우 회장은 “예술교류를 통해 양국이 상호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고, 양국의 선진 예술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 고 말하고 “지난해 대구시의 자매도시가 된 중국 청두와 베트남 다낭과 예술교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